전남투어 # 3일차 - 순천만

from RF 2011. 6. 19. 14:55



순천만...출퇴근길 지하철 광고판에서 항상 만나던 순천만,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던 순천만
물론.. 내가 꿈에도 바라던 순천만은 위와 같은 모냥은 아니고... 그 유명한 S라인에, 황금물결을 가르고
유유히 지나가는 배한척.. 뭐 이런거였지만..;;
때를 잘못 맞춰왔단다.. ㅜㅜ 
봄여름에는 만조시간이 빨라, 해가 떨어지기전에 이미 물이 차올라 S라인은 흔적도 찾아 볼수가 없다는.;;;
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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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성에서 순천사이의 막간 일정, 사실 뭐 구경보다도 키조개 삼합이 목표였던 전남 장흥의 정남진 5일장
1박2일이 이제 맛집 소개 프로의 전형으로 굳어지는건지..(사실 응삼이도 1박2일에서 보고 넣은 일정이긴 하지만 )
장터에 있는 모든 고깃집들이 1박2일 출연이라고 걸려있다.
뭐 사실 이집이나 저집이나 특별할거 없는 재료이긴해서.. 오히려 오리지널집에 가봐야 사람만 많을것 같고해서
제일 뜸한집에서 한상 차려먹었다.. 나중엔 이집도 소님들로 득시글득시글해졌지만.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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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eica m6 nokton 35mm f1.4 vista100 + lucky 200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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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일차 첫 목적지 보성, 많이 알려진 곳이라서 그런지, 다른 곳과 다르게
보성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넓고 깨끗(?)하다. 물론 그 도로까지 가는 도로가 동네 마실길 같았지만;;
그나마 이곳으로 달려가면서는 날씨에 대한 고민은 접을수 있었다.
녹차밭.. 그곳은 날씨가 흐리면 그나름대로도 운치 있을것 같고.. 비가 내리면 그 싱싱한 녹차가 더 파릇파릇
해보일테고 날씨가 쨍하면~ 두말할것 없고... 그렇게 신나게 달려갔다..

그런데

녹차밭이 냉해를 입어 녹차잎이 제대로 나질 못해 미안하다는 사과문이 붙어있는게 아닌가..;;
이런 제길하고 뛰어 올라보니.. 이건뭐.. 녹차밭이 완전 전투복 무늬다;; (이런 운발을 뭐라 불러야하는건지.. )

그래도.. 몇년을 벼르고 별러서 온 녹차밭인데..하고 열심히 돌았다. (짜증스런 찍새들 무리들때문에
쪼금 짜증스럽긴했지만 )

날씨고, 냉해고 그런건 둘째고, 공기하나는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다. 뭐 그럼 된거지..
사진이야.. 다음에.. 다음에...다시오면 되지... ㅜㅜ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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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ikon F3hp, mf50.4, agfa APX100 (+2p), rodinal (1:50, 29' )
흑백은 현상이 늦어서..;;;;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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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남투어 # 2일차 - 해남

from RF 2011. 6. 12. 23:43



둘쨋날 일정의 마지막 목적지 해남 땅끝마을.
살면서 여기에 오게 될거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..(뭐 어딘들..;; )
땅.끝 두글자를 보려고 탑까지 내려가는 길이 험난(?) 하긴 했지만.. 뭔가 수학여행갔다가 교과서에서 본 걸
실제 눈으로 보고 감동받았던 느낌이랄까....
아무튼.. 한참을 땅끝탑에서 앉아있다가.. 운좋게 낙조 비슷한것도 보고 내려왔다.
언젠가 윤서에게 땅끝을 보여주러 다시 오겠지? (지발로 걸을수 있을때.. 도저히 안고는 못가겠..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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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남으로 가기전 남는 시간, 점심먹었던 식당아주머니 추천으로 가본 완도 구계등 해변
몽돌 해수욕장처럼 둥글둥글 자갈 해변을 이루고 있고.. 멋진 나무한그루 서있던 조용한 해변..
조용히 땀식히고 쉬다가 조용히 나옴..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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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남투어 # 2일차 - 청산도

from RF 2011. 6. 7. 23:53


이번 여행중에 제일 기대했던 곳이었는데...
제일 민숭민숭, 허무하게 빠져나왔다... 왠지모르게 아쉽다만... 앞으로 몇년(혹은 몇십년?)간
다시 찾을일이 있을까싶다..;

가는곳 마다 마주치던 음주민폐 중년 남녀들때문에 기분도 잡치고...
유통기간 5년 지난 필름으로 찍어준 사진은 죄다 푸르딩딩하고..
오랜만에 꺼내쓴 카메라는 다이얼 불량으로 노출을 지맘대로 잡아버리고...;

후아.. 증말 안타까웠던 그섬......ㅜㅜ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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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남투어 # 1일차 - 외전

from Digital 2011. 6. 6. 22:29


새벽 5시 출발, 하늘도 괜찮고... 새벽부터 온다던 비는 안오는것 같고.. 좋은데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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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 웨딩 스튜디오로 사용했었다는 곳, 이미 스튜디오는 사람 손 안 탄지 오래된 듯 보인다.
마을도 그렇고, 숲길이 너무나 예쁘다. 여느 시골마을처럼 조용하지만,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는 외지인이 많긴했는지
동네 어르신들도 그냥 무덤덤 하시다.. 산책길은 아기자기하고, 나무들도 풍성히 우거져있고 ...
왜 웨딩촬영지로 쓰였는지 대충은 이해가 됐다.
우거진 숲사이로 햇볕이라도 내리쬐어 주면 참 좋았을텐데, 우리에게 그런 요행수 따윈 있을리가 없지..
해가 떨어지기전에 도착 한 것만으로 감사히 생각한다 -_-;;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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